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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환자, 중구 프레지던트호텔·롯데白 본점·공덕 이마트 방문(종합)

등록 2020.02.07 14: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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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까지 15일 걸려…"증상 발현 전 동선은 미발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환자는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과 롯데백화점 본점,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23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백화점와 대형마트 등을 방문했다"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3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달 23일 단체 관광차 7명과 함께 국내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부 감시망에서 빠졌다.

지난달 27일까지 적용됐던 신종 코로나 사례정의에 따르면 우한시를 다녀온 뒤 14일 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모두 나타나야 격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증상인 23번째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베이성 입국자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4일 간 자가격리 하도록 한 이달 4일 지침에 따라 서울시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지를 파악해 23번째 환자를 찾아냈다. 이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서대문구 보건소가 시행한 검사에서 6일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됐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15일이 걸린 셈이다.

당국의 감시망에 빠진 기간인 이달 2일 낮 12시께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후 도보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가서 쇼핑을 했다. 쇼핑을 위해 이 백화점에 머문 시각은 낮 12시15분부터 오후 1시19분까지 1시간 4분 간이다.

이후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도시형 민박시설로 갔고, 오후 2시20분께 마포구에 있는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해 오후 4시9분까지 체류했다.

마트에서 다시 서대문구의 숙소로 옮겼고, 3~5일 사흘간 종일 숙소에 머물다가 6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당국은 23번째 환자가 증상 발현 전 동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23번째 환자가 발병 하루 전날부터 동선을 밝히고 있고 그 이전의 동선에 대해서는 (발표하는 것이) 불필요한 불안감만 더 드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보 공개 이유는 감염병 환자의 정보가 일반 국민들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도록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화점과 이마트 등은 큰 공간이다. 신종 코로나는 공기로 불특정 다수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감염병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23번째 환자가 다닌 공간은 폐쇄회로(CC)TV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지금 분석중"이라며 "접촉자의 범위는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접촉자를 특정화해 자가격리 조치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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