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14일보다 잠복기 길게 잡을 과학적 근거 확인 못해"

등록 2020.02.12 12:0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한교민 예정대로 퇴소…보건교육 실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응 현황과 중수본 회의 결과, 3차 우한 교민 격리처분 상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응 현황과 중수본 회의 결과, 3차 우한 교민 격리처분 상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12.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를 현재 기준인 14일보다 더 길게 잡을 '과학적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14일 이후까지 추적조사를 할 필요성 내지는 잠복기를 더 길게 잡아야 되는 과학적인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질병 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날 발생한 28번째 환자(31세 여성, 중국) 사례도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잠복기인 14일을 넘겨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시점을 명확하게 확정하기 힘든 만큼 심층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8번째 환자의 경우,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번째 확진자와 함께 귀국한 만큼 현지에서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 또 잠복기 막바지였던 지난 8일 검사를 받았지만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에 있는 결과가 나와 이후 두 차례 재검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잠복기를 넘겼을 수도 있지만 안 넘겼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4일이라는 중국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28번째 환자의 사례 등으로 현재 WHO가 규정하는 14일 잠복기에 대한 판단이 다시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부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잠복기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3차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3차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12.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과 1일 귀국한 우한시 교민들도 잠복기 14일을 지나 예정대로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하게 된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머물고 있는 교민 527명은 15~16일 차례로 퇴소한다. 15일에는 지난달 31일 입소한 193명, 16일에는 지난 1일 입소한 334명이 귀가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173명은 15일 일괄 퇴소하게 된다.

김 차관은 교민들의 퇴소와 관련, "퇴소 이전에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최종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한 이후에 보건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난 이후에 절차를 거쳐서 퇴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현재 퇴소 이후의 교민들의 생활 등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고, 관련해서 정부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우선 그 내용이 파악되면 필요한 조치 여부 등을 정부 내에서 현재 대책본부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고, 지원반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