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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강제수용소, 코로나 19에 취약…국제사회가 中 압박해야"

등록 2020.02.14 1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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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홈페이지에 청원 등장

사진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사진 출처 = 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갈무리) 2020.02.14

사진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사진 출처 = 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갈무리) 2020.02.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위구르족 등 무슬림의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친(親)위구르족 단체를 중심으로 나왔다.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설치한 강제수용소에 위구르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 100만명을 감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제수용소에 대해 "자발적인 직업훈련센터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 등 친위구르족 단체들은 인구 과밀, 영양 실조, 학대, 장기 구금 등 상황에 놓인 강제수용소내 위구르인들이 코로나 19 감염에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는 WHO가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에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에 중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청원도 등장했다. 13일 이 청원에는 현재 3500여명이 동참했다.
 
청원 작성자는 "지역(신장위구르)내 확인 사례와 강제수용소의 열악한 상황에도 강제수용소에 코로나 19가 유행할 가능성이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중국에게 이 지역에서 적절한 방역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실패하면 다중 밀집시설인 강제수용소라는 특징은 현재 진행 중인 위구르족 인종학살과는 새로운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코로나 19가 강제수용소에 확산되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제수용소의 과밀을 고려할 때 대량 발병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현재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발원지인 우한시와 인접한 중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65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하지만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대량 구금과 통신 차단 등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정상적으로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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