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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3당, 17일 '민주통합당' 합당…손학규 '제동' 가능성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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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4 19:00:38
일단 손학규·최경환·정동영 공동대표제로
28일 이후 청년세대 등과 '2차 통합' 추진
최종까지 난항…손학규 통합 반대 기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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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화관에서 합당 합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박주선, 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2020.02.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유자비 김남희 기자 = 통합을 추진 중인 호남 기반의 3당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오는 17일 합당을 완료키로 14일 합의했다. 통합 당명은 '민주통합당'(통합당)으로 하기로 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1일 '조건 없이 오는 17일까지 통합하자'고 합의한 이후 통합 시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통합당의 지도부는 3당의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와 최고위원을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는 일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는 합의문에 따라 손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다만 통합당은 대표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고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통합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2차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 같은 합의 사항은 각 당의 추인 후 확정키로 했다.

그간 이들 3당은 통합신당 지도체제 구성을 비롯한 통합 방식과 절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실제로 전날 대안신당이 손 대표의 선(先) 사퇴를 요구하자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대안신당을 빼고서라도 '개문발차'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추인 과정 등 최종 합당까지 또다시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협상은 대안신당이 양보해서 된 거 아니냐"며 추인과 관련 "큰 틀에서 대폭 양보해 통합으로 가자는 의원님들의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통추위원장도 "대안신당 안이 복잡한 것 같다"며 사실상 대안신당의 '결단'에 공을 넘겼다. 이들은 오는 17일을 통합 시점으로 잡은 만큼 늦어도 17일 안에는 당내 추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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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2.14. bluesoda@newsis.com
이런 가운데 손 대표가 통합 자체에 반대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3당의 합의문 발표 직후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 대표는 박주선 위원장의 일방적 입장이고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3당의 합당 과정을 지켜보면 이번 통합이 구태 정치로의 회귀로 국민들에 비춰지는 점이 우려된다"며 "호남정당 부활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공개 발언으로 통합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손 대표의 의견 반영 없이 3당이 일방적으로 합의문을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손 대표는 이날 오후 3당의 통합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일단 유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의) 입장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완전 반대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그간 '지도부 퇴진' 거부 의사를 강하게 밝혀온 상황에서 3당이 이날 합의문을 통해 공동대표직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한정한 것이 손 대표의 심기를 건든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더해 당내에서도 3당 통합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통합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 역시 나온다.

또다른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합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최고위원들도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며 "제가 볼 때는 (통합은) 물 건너갈 것 같다. 회의적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황 부총장은 "바른미래당 협상대표인 박주선 위원장이 손 대표와 소통을 책임지고 진행해왔기 때문에 오늘 합의도 마찬가지로 박 위원장이 손 대표와 직접 소통하실 것"이라고 여전히 3당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분기별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시한인 오는 15일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이미 교섭단체(20석)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이 받게 될 보조금 규모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4분기 28석으로 25억2667만원을 지급받은 바른미래당은 올해 1분기 17석으로 8억7705만원만 지급받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jabiu@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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