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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따뜻한 밥 먹고 싶어요" 귀갓길 오른 우한교민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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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5 14:13:37  |  수정 2020-02-15 15:55:42
진천 격리 173명 퇴소…전원 음성 판정
청주버스터미널 10여명 하차…가족 상봉
"2주간 혼자 밥 먹는 게 외롭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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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15일 오전 11시께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임시 격리 생활을 마치고 버스로 퇴소한 중국 우한 교민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15.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집 밥이 가장 먹고 싶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던 교민 17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5일 정부합동지원단이 준비한 대형 버스에 몸을 실은 이들은 서울과 경기,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등 전국 4개 권역으로 이동했다.

충북도와 진천·음성군은 이날 퇴소하는 교민을 위해 조졸한 환송행사를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인재개발원 1층 행정실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떠나는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인재개발원을 떠나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서는 교민과 체류자 10여명이 내렸다.

중국 우한으로 유학을 갔던 박인혁(19·전남 목포)군은 "낯선 외부인이 들어왔는데 따뜻하게 대해 준 정부 관계자와 진천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군은 "2주 격리 기간동안 혼자 밥을 먹어 많이 외로웠다"며 "이제는 가족들이랑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어 기쁘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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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15일 오전 11시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렀던 우한 교민들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0.02.15. jsh0128@newsis.com

한 달 전 중국 출장을 보낸 아들을 기다리는 한 어머니는 버스가 도착하자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마중을 나온 부인도 시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으며 꿈에 그리던 남편을 맞았다.

이들은 "매일 전화와 영상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물었다"며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와줘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짐을 내린 교민들은 가족들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족 상봉을 지켜본 시민 김태영(33)씨는 "우한 교민들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가 다행"이라며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퇴소한 우한 교민 173명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1차 전세기(대한항공)로 귀국,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 수용됐다.

이들은 퇴소 전날 진행된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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