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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자 달서구의원 1인시위 "구청장 거짓말, 진상 규명하자"

등록 2020.02.17 1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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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구청장 "정치적 장난. 공신력 있는 기관에 맡겨야"

공무원들 "감정싸움 말고 지역발전 집중해야"

이신자 달서구의원이 17일 달서구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신자 달서구의원이 17일 달서구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이신자 대구시 달서구의원(비례)이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말실수' 논란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구의원은 17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달서구청 현관에서 피켓을 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21일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30여명의 주민과 구의원 등이 모인 가운데 다른 구의원이 한 자유 발언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구의원은 "구청장의 진천동 연두방문 시 주민들에게 '구의원이 씨부려가지고···마···이래 나쁘게'라며 구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했다"며 "구청장은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 본회의에서 두 번이나 거짓말을 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녹취록까지 공개하게 됐다"며 "시민단체가 제안한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녹음파일 원본을 공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구의원은 "집행부에서 지난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는 아직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조직적인 변명에만 구정 역량을 동원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어 개탄스럽다"며 "구청장은 녹음원본을 느리게 재생하라는 억지와 해괴망측한 주장을 멈추고 녹취 원본 공개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누구든지 거짓말이면 당당하게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의원직을 걸테니 구청장도 구청장직을 걸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1인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별렀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장난이다. 진실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이신자 달서구의원 1인시위 "구청장 거짓말, 진상 규명하자"


이 구청장은 "이 구의원이 말하는 제3의 기관이 아닌 국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은 곳에 녹취록을 맡겨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의회의 임시회 5분 발언이나 구정질문 등 의회를 비하하는 발언이나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외부기관에 의뢰한 녹취 기록사항에서도 이 구의원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시비걸어 가지고···'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달서구 공무원들은 이 논란이 단순한 감정싸움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직원은 "누구나 말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구청장이라는 사람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쉽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시청 이전에 집중해야 할 달서구 행정에 누가 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B직원은 "구의회의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집행부 길들이기로만 보여질 수 있다"며 "감정싸움에 힘을 소비하지 말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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