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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서 30여대 추돌…"2명 사망·43명 부상"(종합3보)

등록 2020.02.17 1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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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 1·2터널서 탱크로리, 화물차 등 30여대 추돌

탱크로리 전복해 화재…질산 등 유독가스 유출

현재까지 터널 내 남아 있는 차량 10여대 수습 중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2.17.pmkeul@newsis.com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남원=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 100m 지점에서 24t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쳐 남원의료원 등 8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5시 40분께 사고 상황판에 터널 사고로 인해 사망자 3명과 부상자 38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적었다가 2명으로 사망자를 정정했다.

당초 트레일러 내부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 확인에 나섰으나 불에 탄 옷가지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집계에 혼선을 빚으면서 취재에 나선 기자들이 사망자를 잘못 보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사고가 난 탱크로리에는 질산 1만8000ℓ가 실려 있었고 사고 충격으로 불이 붙으면서 터널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차 소방차 진입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강한 산성물질인 질산은 액체 상태로 신체에 직접 닿으면 화상 등을 입을 수 있으며, 물과 약품 등 접촉 시 발열반응이 일어나 증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2차 추돌한 차량이 전소돼 있다. 2020.02.17.pmkeul@newsis.com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17일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빙판길 사고로 추정되는 다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2차 추돌한 차량이 전소돼 있다. [email protected]

소방당국은 차량 81대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터널 내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10여대의 차량이 터널 안에 남아 있어 견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터널 상하행선이 모두 통제됨에 따라 차량 우회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4t 탱크로리 차량이 달리던 중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이를 보지 못한 차량들이 연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사고 원인으로 교통사고, 도로 결빙 등의 이유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노면이 미끄러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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