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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달러 강세…전문가들 "1분기까지 지속"

등록 2020.02.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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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지표·코로나19 여파로 강달러 지속

증권가 "유로화 약세로 강달러 심화…1분기까지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2242.17)보다 33.29포인트(1.48%) 내린 2208.88로 장을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2.59)보다 9.67포인트(1.40%) 내린 682.92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3.9원)보다 5.6원 오른 1189.5원에 마감했다. 2020.02.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2242.17)보다 33.29포인트(1.48%) 내린 2208.88로 장을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2.59)보다 9.67포인트(1.40%) 내린 682.92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3.9원)보다 5.6원 오른 1189.5원에 마감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연초 이후 여타 선진국이나 신흥국 통화에 비교해 미 달러화만 나홀로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강달러 현상의 지속 기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중 대화 재개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를 계기로 약세 반전했던 달러화는 이달 7일까지 주요 선진국 6개 통화 대비(DXY) 2.4%, 신흥국 통화를 포함한 26개 통화 대비(Broadindex)로는 1.6% 절상됐다. 연초 이후 2월 14일까지 DXY가 2.8% 절상됐음을 고려한다면 브로드 달러인덱스 역시 추가 상승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한다.

오는 한 주 동안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 예정이다.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이 또한 강달러 현상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월 고용지표에서 확인된 온화한 날씨에 따른 관련업 일자리 호조, 낮은 모기지 금리, 그리고 역대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공급업체들의 체감경기 등을 감안하면 미국 부동산 관련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을 개연성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또 최근까지 부진을 거듭했던 미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 1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및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양호한 주식시장, 그리고 같은 기간 눈에 띄게 감소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고려할 때 전월비 0.4% 내외의 강한 반등세를 이어갔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미 달러의 강세는 계속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른 국가의 통화들이 약세를 시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위안화 강세 전환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미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유로존(57.6%) 및 일본 경제(13.6%)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노출도가 미국 경제에 비해 크고, 영국 파운드(11.9%) 역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파운드화의 상대적 강세 움직임을 제한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강세는 유로화 약세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미국 대비 유로존 경기모멘텀 부진과 코로나 바이러스 경기 충격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유로화 약세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 지속에 이어 중국 조업정상화 및 경제활동의 브이(V)자형 회복이 가시화돼야 한다"며 "3월 중하순을 전후로 조업정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도 "당분간 미 달러 강세는 추세로 이어질 개연성이 상당하다"면서 "1분기 달러원 환율 평균치가 1185원 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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