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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효도택시, 교통복지 효자노릇 '톡톡'

등록 2020.02.19 14:27:30수정 2020.02.19 15: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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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보장에 지역 활성화까지, 파급 효과에 주민들 반색

내년부터 이용 대상 확대, 청소년 대상 에듀택시까지 호평

곡성 효도택시.

곡성 효도택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운영하는 효도택시가 5년 만에 이용객수 15만명을 돌파했다.

 효도택시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19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5년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운행 횟수가 적은 교통 소외지역과 교통 불편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효도택시를 도입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보편화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파격적인 조치였다.

특히 다른 지자체의 경우 면소재지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반면에 곡성은 면소재지까지는 100원, 3개 주요 거점 생활권까지는 1200원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현재 곡성에서는 34개 마을에서 효도택시를 이용중이고, 곡성군에 등록된 전체 택시 61대가 효도택시로 활약하고 있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 5년 간 배부한 이용권은 7만8986장, 사용된 것은 7만6269장으로 97%의 이용률이다. 탑승객수는 15만532명에 이른다. 다른 사회복지 바우처 이용권들이 90%를 넘기기 어려운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이용률이다. 분실사례 등을 감안하면 100%에 가까운 이용률이다.

이용이 자유롭다는 개인적 측면을 넘어 지역 활성화라는 공공적 측면에서도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기존에는 한 번 외출할 것을 효도택시 덕에 2~3번 외출하게 되면서 5일 시장, 상가, 병원 등 방문 횟수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사회서비스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특히 2016년에 도입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교통복지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거리에 따라 차등적인 버스요금이 부과되던 것을 성인 기준 1000원으로 통일하면서 전 지역, 전 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군은 이달 안으로 효도택시 이용 확대에 관한 주민조사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확대가 필요한 마을과 인원에 대해서는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조례를 개정해 내년부터 더 많은 주민에게 효도택시 이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에듀택시까지 도입해 효도택시, 단일요금 버스, 에듀택시로 이어지는 농촌형 교통복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에듀택시는 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이른 시간에 버스가 끊기는 곳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택시를 지원하는 교통복지 정책이다. 지난해부터 교육지원청과 시범 운영중이고, 올해 이용대상과 방법 등을 검토해 운영을 결정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에듀택시 도입으로 청소년들의 방과후 활동과 야간자율학습 등에 시간적인 제약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효도택시가 촉발한 교통복지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보다 많은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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