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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신천지 예배 4차례 참석 1000여명 접촉…내일이 최대 고비

등록 2020.02.19 1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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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확진자 18명 중 15명 31번이 다닌 신천지교회

방역당국 대구 교회 예배 중 노출자 전면조사 계획

강남 행사 참석한 31번 환자 서울서 감염됐을수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하루새 1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여부는 19일과 오는 20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보이는 31번(61·여·대구 서구) 환자가 총 4차례 예배를 갔던 대구 신천지 교회가 '슈퍼 전파 사건' 발생 장소로 규명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슈퍼 전파 사건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말한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31번째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간 2번, 증상이 나타난 7일 이후 2번씩 총 4회 대구 신천지 교회를 찾았다.

이어 교회 접촉자 중 18~19일 이틀에 걸쳐 34번(24세 남성 대구), 35번(26세 여성 대구), 36번(48세 여성 대구), 37번(47세 남성 경북), 39번(61세 여성 경북), 41번(69세 여성 경북), 42번(29세 여성 대구), 43번(58세 여성 대구), 44번(46세 여성 대구), 45번(54세 여성 대구)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접촉자 가운데 33번째 환자(40세 여성 대구)는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31번 환자와 접촉한 5명도 추가로 확진돼 대구·경북지역에는 총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총 18명 중 15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다.

31번 환자는 교통사고 한방병원에 입원에 있는 동안 총 128명을 접촉했다. 아울러 10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과 하는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18명의 확진 환자가 17~19일 3일 만에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31번 환자가 나머지 10명을 어떻게 감염시켰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이중 누가 먼저 감염원에 노출됐는지 등을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교회 접촉자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이에 방역당국은 교회에서의 노출자에 대한 전면 조사 계획을 수립했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해 발병 전후 참석한 총 4차례 예배를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31번 환자가 발병 전에 참여한 2차례 예배에서는 감염원을 찾고 발병 후 새로난한방병원 입원 중에 참여한 2차례 예배에서는 접촉한 사람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교회 동선과 노출자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최근 한 달 사이에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아 그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황상 일단 서울 방문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다니는 회사 본사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의 300석 규모 홀에서 열린 C클럽 본사 주최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 참석자는 A씨를 포함해 약 100명이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 C클럽 본사 사무실을 방문하고 근처 중국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43번(58·여·달서구) 환자는 한국야쿠르트 대구 남구 대명동지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3번 환자는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인으로 예배 당시 감염이 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야쿠르트는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인인 43번 환자가 발생에 따라 대구 대명동지점을 이달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배달원 20명(43번 환자 제외)과 관리직 2명 등 2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43번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격리돼 입원치료 중이다.

대구 대명동지점은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지점은 개별적으로 고객들에게 연락해 배달 중단과 관련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대구 대명동지점 격리된 배달원과 관리직 직원들을 위해 회사 측에서 별도 예산을 편성해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배달원들이 접촉한 사람이 몇명인지와 어디에 배달을 했는지 등을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파악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31번째 환자를 포함해서 지금 15명이 그 교회와 관련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하나의 공간에서 15명이 발생한 것은 뭔가 그 건물 내지는 그 장소에서 이런 대규모의 노출이 있었다는 것은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서 확산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광범위한 노출의 범위와 어떤 환자가 지표환자였고 누가 노출을 시작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조사를 좀 더 진행을 해야 알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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