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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늘 '조국 내전' 수습 시도…금태섭에 '입장' 요구설도

등록 2020.02.21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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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각 "금태섭도 논란에 입장 내야"

지지층 눈치 보나…與 "해법 중 하나일 뿐"

진중권 "자아비판 시키는 與, 전대협이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특별위원회 10주년 기념 성년후견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2.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특별위원회 10주년 기념 성년후견제도의 현황과 개선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1일 회의를 갖고 '조국 내전' 수습을 본격 모색한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 금태섭 의원에게 지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기권 표결 등에 대한 '입장'을 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극성 지지층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공모한 서울 강서구갑 지역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비공개 전략공천 관련 간담회를 갖고 공관위에서 김남국 변호사의 출마로 촉발된 '조국 내전' 수습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방침은 (금태섭·김남국) 둘 다 당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당의 입장에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의 입장에서 지금 활용할 수 있도록 공관위에서 방안을 잡아오라 했다"고 공관위로 공을 넘겼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간 경선만은 피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면서, 공관위에선 김 변호사 지역구를 다른 지역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간담회에서 금 의원에게 일종의 '사과성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금 의원에게 '입장'을 강요한 것으로 비칠 경우 중도층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입장 요구는) 보도가 지나치게 나온 것 같다"면서도 "그냥 금 의원이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 금 의원도 입장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말을 한 의원이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뉴시스에 "최고위원회의(등 지도부)에서 논의된 것이 아니라 개별 의원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다양한 해법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대법관 노태악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대법관 노태악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보도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려다가 이 기사 읽고 꼭지가 돌았다"며 "(민주당) 이 분들이 아직 정신 못차렸다. 사과 강요했다가는 앞으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나 보다"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사람들, 자유주의자가 아니다. 옛날 NL 멘탈리티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그게 아예 당의 문화가 돼서, 타인에게  '자아비판' 시키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모드가 아무리 뜯어봐도 자유주의와는 이질적이다. 외려 좌우익 전체주의 사회에서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드에 가깝다. 하여튼 이상하다"며 "집권여당이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냐"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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