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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사망자 '코로나19' 연관…입원환자 7명 '중증'(종합)

등록 2020.02.21 16: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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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156명 확인

"코로나19 감염 의한 폐렴으로 사망" 추정

격리해제 16명 제외한 139명 격리 입원 중

질본 "산소 치료 6명 포함 7명 집중 관찰"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2020.02.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연희 정성원 기자 =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청도대남병원 60대 남성에 대해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2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156명이며 이 가운데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139명이다. 방역당국은 이중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 6명 등 7명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날 같은 시간(52명) 대비 74명이 추가돼 156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는 사망자 1명이 포함돼 있으며 16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고 현재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확진자 외 검사 대상은 1만4660명으로 2707명은 검사 중이며 1만1953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20일 오전 9시 이후 새로 확인된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이며 다른 12명은 서울 4명, 경남 2명, 충남·충북·경기·전북·제주·광주 각 1명씩이다.

지역에 관계없이 역학적 연관성만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가 4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4명,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이며 15명은 현재 조사 중이다.

◇확진환자 중 포함된 사망자 1명, 코로나19 연관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중 사망자와 관련해 "만성폐질환이 있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이 생겨서 그게 더 악화가 돼서 사망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63세(1957년생) 남성으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지난 19일 새벽 세상을 떠난 이후 20일 중대본 즉각대응팀이 대남병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증상자와 함께 진단 검사를 실시,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 TF(태스크포스)'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전체적으로 과거 것까지 다 보신 게 아니어서 그런 부분들을 좀더 보강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는 게 중앙임상 TF의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중대본은 중앙임상 TF의 추가 확인과 판단을 통해 음압부검실을 통한 부검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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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치료 등 중증 분류 7명으로 늘어

격리 해제된 16명과 사망자 1명을 제외한 확진 환자 139명은 격리 입원 중인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으로 분류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중증 환자는 6명"이라며 "1명은 모니터링을 더 진행하고 있는데 총 7명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7명 중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명 중 1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지역에서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 등에서 이송된 환자 등이 현재 폐렴이 진행 중이라 6~7명이 비교적 중증 상태다"라고 말했다.

곽진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종로구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례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고령이고 기저 질환자도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파악된 정도로는 폐렴은 있지만 위중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명 정도는 산소마스크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발병 후 폐렴 증상으로 산소 공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비교적 중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명이었지만, 이날 발표로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는 환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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