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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혹평, 반미국적" CNN

등록 2020.02.22 05: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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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용광로, 다양한 관점 장려"

[콜로라도스프링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민주당 TV 토론 성과를 설명하면서 숨이 막히는 시늉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을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만큼 그렇게 좋은 영화인지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2020.02.21.

[콜로라도스프링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민주당 TV 토론 성과를 설명하면서 숨이 막히는 시늉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을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만큼 그렇게 좋은 영화인지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2020.02.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은데 대해 공개 비난하자 CNN이 트럼프 대통령이 '반미국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판을 날렸다.

22일(현지시간) CNN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근본적으로 반미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생풍 비평 (Donald Trump's fundamentally un-American 'Parasite' critique)'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에 대해 혹평하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봐야한다고 주장한 데 초점을 맞췄다.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이후부터 계속 "우리는 미국. 우리가 최고. 우리는 우리가 최고인 데 대한 사과를 그만둬야한다. 우리는 바가지 쓰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일어설 필요가 있다"는 어필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미전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 상반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근본적으로 '용광로'라는 점을 기억하라. 다양성을 찬양한다. (다양성은)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장려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1939년 개봉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861년 남북 전쟁을 앞둔 가족의 이야기였으며, 영화 선셋대로는 1950년 영화라고 소개했다.

CNN은 두 영화 모두 백인 스타의 영화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정확히 어떤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어떤 미국이 그는 위대하다고 믿는가? 1940년대, 1950년대 미국인가? (흑인)시민평등권운동(1950~1960년대) 전인가? 직장 안과 밖에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차별을 받았을 때인가?"라는 의문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방문해 가진 선거유세 연설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나빴는지 여러분도 봤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냐?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 관해 충분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설상가상으로 그들(아카데미)은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 그게 잘한 거냐?( What the hell was all that about? We got enough problems with South Korea, on trade, and on top of it they give it the best movie of the year. Was it good?)"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그 영화는 80년전인 1940년에 작품상을 받았다. '선셋대로' 등 위대한 영화들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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