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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하루새 229명 늘어 433명…정부 "산발적 발생"(종합3보)

등록 2020.02.22 1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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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밤새 142명 늘더니 반나절 만에 87명 추가

TK 81.2%…53.3% 신천지·25.6%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 2명…'위중' 1명 에크모·1명 인공호흡기 치료

25번 환자도 완치 판정…격리해제 총 18명으로

확진자 제외 검사자 2만1153명…6037명 검사중

[증평=뉴시스] 김재광 기자 = 선별진료소 전경

[증평=뉴시스] 김재광 기자 = 선별진료소 전경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만에 229명 늘어 433명이 됐다.

확진자 중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자 2명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로 확인됐고, 격리입원 치료 중인 2명의 상태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한 상태다.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가족(아들·며느리)와 함께 생활하다가 확진됐던 25번째(74세 여성, 한국 국적) 환자가 병이 완치돼 확진자 중 18번째로 격리해제 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전날 오후 4시(204명)에 비해 229명 추가됐다.

밤새 142명이 늘더니 반나절 만에 87명이 또 추가 확진된 것이다.

새로 확인된 229명 중 200명이 대구·경북(TK)지역에서 나왔다. 경북이 117명, 대구 83명이다.

TK 지역 확진자는 전체 433명 중 352명(81.2%)으로 늘어났다. 

29명은 그외 지역에서 확인됐다. 경기 6명, 강원 5명,부산·서울·광주 각 3명, 충북·대전 각 2명, 울산·전남·전북·세종·제주 각 1명씩이다. 그간 청정 지역이던 강원, 대전, 세종, 울산마저도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229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된 환자는 146명이다. 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231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의 53.3%에 달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역 관계자가 21일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역 관계자가 21일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은 주로 이달 7~10일(31번째 환자를 포함해 일부) 1차 소규모의 집단 발병이 있었고, 14~18일경 2차로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양상은 매일 주말 종교행사(2월 일요일은 2일, 9일, 16일)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청도대남병원 사례와 관련된 환자는 95명 추가돼 총 111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가 102명, 의료진 등 직원이 9명이다.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했거나 근무하는 직원 254명(입원 환자 148명, 직원 106명)의 25.6%가 확진된 셈이다.

확진자 111명 중 중증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17명의 경우 인근 동국대병원과 경북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으로 이송시켜 격리치료 중이다. 이중 5명의 폐렴 중증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94명은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된 청도대남병원에 남아 그대로 치료받는다. 이중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던 확진자는 '코호트'(cohort) 격리했다.코호트 격리란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뜻한다.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면서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퇴원시킬 예정이다. 퇴원 환자는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진다.

확진자 중 사망자 2명은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왔다.

이달 20일 첫 번째로 사망한 환자는 이곳에서 20년 이상 입원했던 환자로 오랜 기간 만성 폐질환을 겪어왔다. 코로나 감염 후 폐렴이 악화돼 숨졌다.

21일 두 번째로 사망한 환자(55세 여성)도 이곳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로, 지난 11일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됐고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격리병상인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 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을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확진자 중 25번째 환자가 이날부로 격리해제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에 방문했던 아들(26번 환자), 며느리(27번 환자)와 함께 살던 여성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직 아들(26번), 며느리(27번)는 격리 입원 중이다.

이로써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총 18명(1·2·3·4·6·7·8·10·11·12·14·16·17·18·19·22·25·28번 환자)으로 늘어났다.

현재 확진자 2명은 위중한 상태지만 몇 번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1명은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인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다. 또다른 1명은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쓰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다.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는 6명 정도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주로 시행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정신병동 등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감염되다 보니 기존 사례보다 좀 더 위중한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위중하다고 말한 환자 중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명을 돌파했다. 총 2만1153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의 1만6196명보다 4957명 늘었다.

검사 인원 가운데 1만5116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6037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여전히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위기경보 단계는 현재의 '경계'를 유지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된 초기단계"라며 "우리나라는 비록 오늘 많은 환자가 나왔지만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산발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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