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장 우려했던 '병원내 감염' 벌써 2곳…확진자·사망자 속출 우려

등록 2020.02.23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도대남병원 이어 은평성모병원도 병원 내 감염

면역력 떨어진 환자 많아…감염·병세악화 등 우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0.02.2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병원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환자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총 2명이다.

이 중 1명은 지난 21일 발견된 환자로, 1985년생 한국인 남성이다. 이 병원의 전(前) 직원이며 국내 161번째 환자다.

이 환자는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침대를 이용해 환자를 이동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서는 161번째 환자가 근무했을 당시 감염을 시킬 수 있었던 날로부터 207명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즉 207명은 이 환자가 이동시켰던 은평성모병원의 환자다. 이중 132명은 이미 퇴원을 했고, 75명의 환자가 아직 병원에 남아있었다.

은평구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발생한 이 병원 2번째 환자(365번째 환자)는 207명 전수조사 대상자 중 1명이다. 1958년 한국인 남성으로, 감염원이었던 161번째 환자가 365번째 환자에게 2차 감염을 시킨 셈이다.

은평성모병원에서 207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돼 결과가 나오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병원 전체 직원은 2000여명 정도이고, 입원 환자는 총 640명이다. 이미 퇴원했던 당시 환자 132명에 대해서도 유선 등의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청도대남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19일 첫 환자 발생 이후 4일만에 환자 수가 111명으로 폭증했다. 이 병원의 전체 인원은 환자와 직원을 합쳐 총 254명인데 43.7%가 감염됐다.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병원 내 감염은 당국에서 가장 우려하던 상황 중 하나다. 병원에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밀폐된 공간에 다수 몰려있어 감염병이 급속도로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가 발병했을 때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국내 감염자 186명 중 92.5%인 172명이 병원 감염이었고, 이 중 13.4%인 25명이 의료진이었다.

특히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지난 20일 사망한 이 병원 환자 중 1명이 사후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으로 이송된 후 2시간여만에 숨졌다. 방역당국은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도대남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은평성모병원은 폐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