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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컷오프 납득 안 돼 재심 청구"…김형오 "다 감안했다"(종합)

등록 2020.02.23 1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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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했는데 납득 안돼…강남이란 이유로 배제한듯"

"당이 민주적인 절차 거쳤으면 여기까지 안 와…황당"

향후 행보 "재심청구 결과 보고 결정, 탈당 고려 안 해"

김형오 "얼마나 서운·애통할까…충분히 다 감안한 결정"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임호선 경찰청 차장에게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 관련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임호선 경찰청 차장에게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 관련 현안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남희 기자 =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내일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응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제가 여러가지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납득되지 않는 과정으로 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재심을 청구해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역 컷오프와 관련 여러 조사가 있었다. 당무감사와 국민 여론조사, 당원 여론조사, 후보자 간 경쟁적합도 조사"라며 "제가 당 지지도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 지지와 개인 지지도는 10%이상 났고 당원 조사에서도 제가 80~85% 나와 경쟁력도 2등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추측에 당이 저를 강남이란 이유로 공천 배제한 것 같다"며 "당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이런 생각이 있으니 험지에 출마하라고 하거나 불출마 의사를 밝히라고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이어 "그런 말 없이 금요일에 별안간 3자를 통해 (컷오프)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 지역 당원 동지들도 엄청 당황했다"며 "공관위는 민주주의 수호 절차를 제대로 밝혀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당에서 다른 지역에 출마하라고 하면 따를 것인지 묻자 "생각을 해보겠다"며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다. 당원들이 저를 4년간 엄청 사랑해줬는데 그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당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있었는지에는 "전혀 없었다. 컷오프 대상이란 말도 없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험지 출마 가능성을 묻자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재심청구를 하면 뭐라고 답변이 오지 않겠나. 그 답변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연구해보겠다.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공관위 결정이) 이해가 되면 무조건 백의종군하겠다"며 "백의종군 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탈당을 고려하는지 여부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다른 당과 얘기된 것이 있는지에는 "전혀 없다. 오퍼(제안)는 오지만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얼마나 민주적인 절차로 해가는지 보고 그 부분을 시간을 갖고 연구해보겠다"고 답했다. 최종 입장을 언제 밝힐 것인지에는 "금방 안 나올 것 같다. 강남 지역구가 갑을병으로 통합된다는 얘기도 있어 그것도 보고 결정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앞서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과 12월 본회의 날치기 정국에서 온 몸을 던져 싸웠지만 이제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며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 대신 일언반구 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해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결정이 지금 온 국민이 우려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유시장 경제체제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수용하겠다"면서도 "다만 주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전략공천하는 독재적 관행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 면접에 들어가기 전 만난 기자들에게 "당연히 얼마나 서운하고 애통하겠나"라며 "그런 것들을 다 충분히 감안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 지역구인 강남구 병 등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 을 윤상현, 서초구 갑 이혜훈 의원 등과 함께 사실상 컷오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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