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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국방 "코로나19 우려…한미연합훈련 축소 검토"(종합)

등록 2020.02.25 0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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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 "한국 코로나19 심각…일반 군부대도 이동 금지"

주한미군 근로자 무급휴직 문제도 거론…"그런 상황 발생 안 돼"

[워싱턴=AP/뉴시스]정경두 국방부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5.

[워싱턴=AP/뉴시스]정경두 국방부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 영상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연합훈련 영향을 묻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연합훈련 축소(scaling back)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정경두 국방장관도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 간에 충분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현재 한국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 이동이나 이런 것들을 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어떤 경우에도 조율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가 공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교착 중인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문제도 이번 회담 의제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선 "작년에도 예년보다 훨씬 높은 8.2% 증가율을 적용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됐다. 현재 진행되는 11차 SMA 협상도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예년보단 높은 증가율을 생각하고 협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요구하는 대폭 인상과는 아직도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현재 협상이 잠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인식차가 있더라도 협상팀이 자주 만나 차이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위비 분담금 압박 과정에서 거론되는 4월1일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문제도 회견에서 언급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달 9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오는 4월1일자 잠정 무급휴직 시행 가능성을 통보했다고 밝혔었다.

정 장관은 "한국의 국방장관으로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을 보장하고 한국에서의 연합 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돼야 하며, 안정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4월1일부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에스퍼 장관에게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현재 작년 수준으로 편성된 금년도 방위비분담금 예산이 책정돼 있다"며 "그 중 조건부라도 인건비를 먼저 타결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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