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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한 확진자 하루새 2명→6명...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종합)

등록 2020.02.25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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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한 환자 6명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2명

중증 환자 14명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0명

"대남병원, 오랜 투병·치료 부족으로 중증 및 사망자 늘어"

위중한 확진자 하루새 2명→6명...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종합)


[서울·세종=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계호흡을 하거나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한 환자가 하루만에 6명으로 늘었다.

비교적 중증을 보여 산소마스크 등을 쓰고 치료받는 환자도 총 14명이나 돼 추가 사망자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이다.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2명, 비교적 중증을 보이는 환자는 10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증 환자는 14명이다. 산소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가 14명"이라며 "기계호흡이나 다른 중증 치료 받는 분이 6명"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심각한 상태라고 말씀드린 6명 중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2명이 포함됐다"며 "중증환자 14명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환자는 10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는 총 893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국내 사망자 중 6명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다. 지난 24일에도 산소치료를 받고 있던 107번째 확진자(67세, 남성)가 경북대병원에서 숨졌다.

아울러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13명 중 83명은 해당 병원 격리조치 입원 중이다. 중증질환자를 비롯한 23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환자의 아들도 1명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중증 및 사망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오랜 병상 생활과 치료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오랜 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에 치료가 부족해서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중한 환자를 기계호흡을 하는 기관지 삽관술을 한 환자 또는 에크모(체외막형산화장치·ECMO) 치료를 하는 등 폐 기능 부전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워져 기계의 도움을 받아 호흡하는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에크모는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혈액을 체외로 빼내어 산소를 공급해 주입하는 의료기기다.

중증환자는 폐렴으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산소 2~4ℓ를 공급해 치료하는 환자는 '비교적 중증'으로 분류한다.

지난 24일 오후 기준 환자 2명이 에크모 치료 또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12명이 산소치료를 받고 있었다. 에크모치료를 받았던 2명 중 1명은 이날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되도록 의료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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