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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웨이하이, 한국 여객기 승객 167명 격리...한국인 19명(종합)

등록 2020.02.25 1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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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전원, 시내 호텔에 14일간 격리조치

모리셔스 관광객 30명 25일 저녁 귀국행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준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확산으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가 인천발 여객기 승객 전원을 격리 조치했다.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외교부에 따르면 웨이하이시 당국은 25일 인천공항을 떠나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11시50분)께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에 착륙한 제주항공 7C8501편 승객 167명을 격리 조치했다.

항공편에는 한국인 19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중국인 114명과 미확인 국적자 4명도 함께 격리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가 아닌 강제격리에 나선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모든 승객에 대해 격리 절차를 진행해 시내 모처에 있는 호텔에 14일간 머물게 한 뒤 건강 상태를 관찰할 방침이다.

외교부 측은 "중국 내 각 성·시별 상황에 따라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웨이하이 공항 검역 강화조치가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신규 지침인지 확인하고, 관할 공관을 통해 지나친 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칭다오총영사관은 웨이하이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최대한 영사 조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하이시 정부는 지난 12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틀 후 '안전구역'을 선포할 예정이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한국 여객기 탑승객 전원을 강제 격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유시보는 지적했다.

앞서 웨이하이시는 23일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중국인이나 외국인을 불문하고 14일간 자가 격리하라고 통지하는 한편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칭다오(靑島)시도 지난 24일 오후 제32차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소집해 한국 등 외국에서 현지에 도착하는 사람에 대해선 국적을 불문하고 체온검사과 자가 격리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4일자로 웨이하이에 도착하는 한국발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웨이하이 공항 국제선엔 한국 노선 6편만 운항 중이다.

한편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36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격리 조치됐으며, 외교부는 30명이 이날 저녁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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