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첫 코로나19 확진...남미도 안전지대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 다녀온 61세 현지인 남성
보건부 "바이러스, 더운 기후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
[상파울루=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비해 공항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고 있다. 2020.2.27.
CNN, AP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주말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에 들어온 61세 현지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확인했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브라질에 도착한 뒤 아무 증상 없이 가족들과 주말을 보냈다. 이후 마른 기침, 목의 통증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 24일 의료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됐다.
이 남성은 이달 9일~21일 사이 이탈리아에 출장을 가 북부 롬바르디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북부는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로 현재 이 곳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이웃국들로 퍼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이 확진자를 격리 처분하고 그가 접촉한 이들을 추적 중이다. 현재 그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해졌다.
또 코로나19가 브라질 같은 더운 기후의 나라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장관은 "바이러스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다르게 반응한다"면서 "브라질은 젊은이들의 나라이며 여름철이다. 이 시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좋지 않은 때"라고 말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지난달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터진 이후 의심 사례 여러 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지만 그동안은 음성 판정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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