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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하·쌈짓돈·응원편지…인천에도 '코로나19 미담'

등록 2020.03.01 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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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시 제공)

(사진= 인천시 제공)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 불안감, 특정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등 민심이 어지러운 가운데, 인천의 한 어르신이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시민을 응원하는 손편지와 함께 쌈짓돈을 기부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시청에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찾아와 손편지와 돈이 든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시청 후문 청원경찰실을 방문해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안내해 줄 것을 요청했고, 청원경찰이 일반인은 출입이 제한적이라고 안내하자 봉투 하나를 건네며 “박남춘 시장에게 전달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시청을 떠났다.

봉투 안에는 “코로나19 조속한 퇴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대구”, “비록 적은 금액이나 마스크 구입에 보탰으면 합니다. 인천시민 드림”이라는 손편지와 현금 24만원이 들어 있었다.

인천시는 시민이 전한 소중한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대구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27일 인천한의사회에서는 코로나19로 24시간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의 건강을 챙겨달라며 인천시에 보약을 보내왔다.

황병천 인천한의사회 회장은 “인천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1000만원 상당의 보약 50박스(100팩)를 전해왔다.

(사진= 인천시 제공)

(사진= 인천시 제공)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간석자유시장, 부평문화의거리, 송도 국제도시내 트리플스트리트 등 전통시장과 점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보통 2∼3개월간 평균 20%의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도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와 서한문을 발송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공무원 출·퇴근 시장 조정, 재택근무 확대,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적극 시행하고자 한다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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