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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코로나19·유가 충격에 일제히 폭락

등록 2020.03.09 1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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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기준 지난해 8월29일 이후 최저

닛케이평균주가, 1년2개월 만에 2만선 아래로

S&P500 지수선물, 5% 내려 서킷브레이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5.45포인트(4.19%) 하락한 1954.77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0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5.45포인트(4.19%) 하락한 1954.77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우려에 석유시장의 불안이 겹치면서 9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장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0.22)보다 85.45포인트(4.19%) 내린 1954.7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29일(1933.41) 이후 최저다. 낙폭은 지난 2018년 10월11일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에 마감했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1050.99포인트(5.07%) 하락한 1만969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가 2만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해 1월4일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JPX 닛케이 400 지수는731.81포인트(5.52%) 하락한 1만2524.35로 폐장해 2016년 11월11일 이후 약 3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지수도 5.61%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937.29포인트(3.5%) 하락한 2만5209.3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1.22포인트(3.01%) 내린 2943.29에 장을 마쳤다.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4.09% 하락한 1만1108.55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4.55% 폭락한 2093.06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에서 ASX200 지수는 455포인트(7.33%) 하락한 5760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이다.

뉴욕증시 선물도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9일 오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236포인트 빠져 몇 시간 뒤 개장 시 1000포인트 넘는 하락을 예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도 각각 4% 넘게 빠졌다. S&P500 지수선물 거래는 8일 오후 5%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도 격동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연일 1000포인트 넘게 출렁이고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2.5% 넘게 움직이면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채권의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국채 금리는 폭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5%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사상 최초로 마감가 기준 0.1%를 밑돈 데 이어 며칠 만에 저점을 낮춘 것이다.

시장은 코로나19에 더해 국제유가 폭락의 충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이 모인 OPEC+는 앞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을 논의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러시아가 하루 15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자는 OPEC의 제안을 거절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는 7일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6~8달러 낮춘다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하루 970만배럴을 생산하는 사우디가 생산량을 1000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8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한때 30% 넘게 빠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잠시 배럴당 28달러를 밑돌면서 33% 내렸다.

시장 분석 업체 바이털 날리지(Vital Knowledge)의 창립자 애덤 크리사풀리는 "이제 코로나19보다 원유가 시장에 더 큰 문제가 됐다"며 "브렌트유가 계속 충격을 받으면 S&P 500이 지속 가능하게 상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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