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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종인 사과해라…탈북민 가슴에 대못 박아"

등록 2020.03.15 13: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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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김구도 이북 출신…뿌리론 안 돼"

"비례대표가 더 적합? 선거 기본가치 훼손"

"경호 문제, 보지도 않고 짐작…동의 못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생대책위원장이 그의 강남 공천을 비판한 것에 대해 15일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도 이북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뿌리론은 탈북민들과 실향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전 대표는 저와 강남주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며 "제가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에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말"이라고 했다.
 
또 "미래통합당이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은 후보에 대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계속해서 후보 자격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신사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호 문제에 대해서는 "테러의 위협을 무릅쓰고 출마한 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현재 어떻게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번 와서 보지도 않은 분이 짐작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동의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출신의 최초 지역구 후보이지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통일한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남의 권리도 누구보다 제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다.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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