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계란 투척 40대에 "처벌 원치 않아…민주주의 느껴야"
"저는 정치가 감정보다 이성에 기초해 이뤄지기를 바란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에 비방 유인물과 달걀을 투척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 앞 달걀 투척 흔적. (사진 =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020.03.25. [email protected]
김부겸 의원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고 "경찰에도 제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이 남성의 계란 투척 행위가 ▲배후가 없고 ▲조직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의원은 경찰에 선처를 요청한 배경으로 통합의 정치를 꼽았다. 그는 "민주주의는 폭력에 반대한다. 증오를 거부한다"며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대화 가능성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정치가 감정보다 이성에 기초해 이뤄지기를 바란다.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내 편은 무조건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라는 식의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날계란 투척 사건이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끊임없는 갈등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겨야 하는 이 답답한 시스템이 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지, 다시 한번 소중함을 절감한다"며 "민주주의를 향해,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며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40대 남성은 앞서 지난 24일 김 의원의 대구 선거 사무실에 날계란을 투척하고 비방 유인물을 부착한 뒤 달아났다. 김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어젯밤 9시30분쯤 벌어진 일이다. 어둠을 틈타 누군가 제 선거 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했다"며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당혹감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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