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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반토막…코로나19에 참담한 면세업계

등록 2020.03.27 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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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매출, 전월 比 절반…3월엔 더 문제

인천공항免, 매출보다 임대료가 2배

[서울=뉴시스] (표=한국면세점협회)

[서울=뉴시스] (표=한국면세점협회)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면세점 2월 매출액이 1조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1~2달 전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2월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1월(2조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9년 2월 1조7400억원과 비교해도 35.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엔 2조28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면세업계는 사상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월 방문자 수는 내국인 104만명, 외국인 71만명에 그쳤다. 1월엔 각각 222만명과 161만명이었고, 12월엔 224만명과 177만명이었다. 2월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이 1월의 반토막도 안 되는 것이다.

인천공항도 이용객이 급감했다. 지난해 일평균 여행객 수(PAX)가 18~22만명이었지만 최근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합쳐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업체들과 그럴 수 없다는 공항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입찰 시 PAX를 기반으로 최저 임대료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하도록 했는데, 이 기준이 됐던 PAX가 대폭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측의 입장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의 한 달 매출이 평소 2000억원, 임대료는 800억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매출은 400억원으로 80%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임대로는 800억원으로 동일해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 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라며 "임대료 감면 등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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