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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경제지표 부담..변동성 더 확대된다

등록 2020.03.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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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각국 경기 부양정책에 지난주 9.68% 급등

이번주 코로나19 경제지표 확인하며 변동성 심화

증권업계 "이번주 코스피 1660~1800선 움직일 것"

"'코로나19 확산기' 3월 경제지표 발표, 부담줄 듯"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86.24)보다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16.61)보다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2.8원)보다 22.2원 내린 1210.6원에 마감했다.2020.03.2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86.24)보다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16.61)보다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2.8원)보다 22.2원 내린 1210.6원에 마감했다.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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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는 이번 주 각국의 3월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566.15) 대비 151.58포인트(9.68%) 오른 1717.73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코로나19 우려에도 각국의 경기부양책 공조에 급격히 상승해 17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77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608억원,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일 어마어마한 대책을 내놓으며 시장을 달랬다.

연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 매입하는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발표했다. 사실상 한계 없이 달러를 찍어내겠다는 선언으로,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리고 국채와 MBS를 7000억달러 규모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지 8일 만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및 회사채 매입 발표에 빠르게 반등했다"면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지만 아직 이탈리아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워싱턴=AP/뉴시스] 피터 나바로(오른쪽)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 폭증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공공보건을 위해 받아들여야 할 소식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약 관계자들과의 회담에 참석한 나바로 국장의 모습. 2020.3.27.

[워싱턴=AP/뉴시스] 피터 나바로(오른쪽)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 폭증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공공보건을 위해 받아들여야 할 소식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약 관계자들과의 회담에 참석한 나바로 국장의 모습. 2020.3.27.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1660~1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코로나19 성적표'를 확인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3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며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시장이 원래 주가 수준을 빠르게 회복한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아직 정상화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IS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미국 3월 마킷 제조업 PMI,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유로존 3월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지표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급락을 예고하고 있다"며 "중국 지표 예상치는 빠른 회복을 전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내주 가장 관심이 쏠릴 지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로 꼽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업수당 청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3월 셋째주 들어 급증하며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1000건에서 크게 폭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다.

한대훈 연구원은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고용과 소비심리지수를 선행하며 미국 고용지표는 증시 변곡점을 확인하는데 유용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지표 쇼크로 실업률이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론에 힘이 실리면 증시는 다시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연구원은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면 시장은 그간 성장에 부여한 프리미엄을 급속히 줄인다"며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사라진 자리에서 기존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확대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3월31일(화) =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중국 3월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4월1일(수) = 한국 3월 수출입 발표,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

▲4월2일(목) = 한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2월 제조업수주 발표

▲4월3일(금) =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발표, 3월 실업률 발표, 3월 시간당 평균임금 발표, 3월 ISM 비제조업지수 발표,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발표, 유로존 2월 소매판매 발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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