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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포츠 강타한 코로나19…올림픽 강행했으면 '아찔'

등록 2020.04.01 0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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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올림픽 메달리스트 양성에 90여명 접촉

프로야구·프로축구 선수 확진자로 일정 꼬여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마스코트와 그 앞을 걷고 있는 시민. 2020.02.24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마스코트와 그 앞을 걷고 있는 시민. 2020.02.24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가운데 일본 체육계가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7월 정상 개최를 강행했다면 큰 후폭풍에 시달릴 뻔 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1일 "지난달 말 육상 강습회를 진행한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계주 은메달리스트 쓰카하라 나오키(35)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쓰카하라는 2000년대 단거리를 대표하던 일본의 간판선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코로나19 감염은 일본 내 처음 있는 일이다.

쓰카하라는 지난달 28일 미에현에서 열린 육상 강습회에 강사로 참가했다. 이후 발열 증세로 검사를 받았고,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격적인 건 접촉자의 숫자다.

보도에 따르면, 강습회에 참석한 교육생은 총 82명이다. 미취학 아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행자를 포함해 쓰카하라와 접촉한 이는 총 90여명으로 알려졌다.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후지나미 신타로, 나가사카 겐야, 이토 하야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줬다.

당초 4월24일 개막을 검토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까지 나오면서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도쿄=AP/뉴시스]12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2020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월 25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포함,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7월 24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2020.03.12.

[도쿄=AP/뉴시스]12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2020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 옆을 지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월 25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포함,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7월 24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2020.03.12.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5월 중순 이후 개막을 검토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즌 축소도 거론된다.

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지난달 30일 빗셀 고베의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J리그 첫 번째 확진자다.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시설을 폐쇄했고, 주차장만 사용하게 하는 등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리그 재개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또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회장은 "모든 클럽과 힘을 모여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J리그는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실행위원회를 열고, 5월9일 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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