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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中, 코로나19 숫자 낮춰 세계 현혹"…백악관에 보고

등록 2020.04.02 1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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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위험성을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7일 사망했다. 사진은 리원량의 모습. 2020.02.07

[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위험성을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7일 사망했다. 사진은 리원량의 모습. 2020.02.07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이 고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낮춰 보고해 세계를 현혹시켰다는 내용의 정보당국 기밀보고서가 백악관에 전달됐다고 폭스 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 당국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통계가 의도적으로 기만적이고 불완전하게 이루어졌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3명의 미 정보 관계자들이 지난주 백악관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명 중 2명은 중국의 숫자에 대해 완전히 가짜라고 말했다는 것.

중국의 코로나 19 통계 조작 가능성은 이전에도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지난달 31일  "의료계는 중국의 수치를 놓고 코로나19가 심각하긴 하지만 예상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그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우리가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중국은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에 벌이고 있다. 중국은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이를 억제하려 애쓰는 나라들에 의료품을 기부하는 등 이미지를 재정립하려 하고 있다.

역공작과 내부자 위협, 기업 스파이 분야의 전문가인 그레그 바바시아는 폭스뉴스에 "중국으로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나라로 인식되는 것보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회복력된 영웅으로 부상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탈리아나 이란 등 코로나19와 싸우는 상황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에 수백만 달러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선전을 강화해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1일 발표된 유엔 보고서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서열을 공유했다고 칭송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 관리들이 2달이나 코로나19 첫번째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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