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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일간 언론사 사장, 4·15 총선 도전…"기자정신으로 개혁"

등록 2020.04.02 17: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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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부산일보 직전사장인 안병길 후보(서·동구)가 2일 전통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사진 = 안병길 후보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부산일보 직전사장인 안병길 후보(서·동구)가 2일 전통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사진 = 안병길 후보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지역 일간지 부산일보·국제신문 전임 사장들이 "기자정신을 살려 정치판을 개혁하겠다"며 4·15 총선에 출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총선을 무대로 정치에 입문한 두 주인공은 부산일보 직전 사장인 안병길 후보(서·동구)와 국제신문 사장을 역임한 박무성 후보(금정구)다.

 언론사 사장을 역임했지만 정치 초년생의 입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치열한 공천 경쟁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나 최후의 결전 역시 쉽지 않다.

 부산 서·동구는 통합당 유기준 의원이 제17대부터 20대까지 4연속 패권을 차지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안병길(원도심미래연구원장) 후보는 공천 경쟁에서 부장검사 출신 곽규택 후보를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 후보가 여의도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대적할 상대는 19·20대 총선에 이어 3번 째 출마하는 민주당 이재강 후보를 비롯해 우리공화당 김태수, 배당금당 김성기 후보 등과 최종 승부를 겨뤄야 한다.
 
 이번 선거전에서 안 후보는 '원도심 대부활'을 목표로 5대 공약을 제시하며 “할 말 하는 ‘소신정치’ 발로 뛰는 ‘현장 정치’ 주민과 함께하는 ‘서민 정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5대 공약은 북항 재개발사업완성으로 관광특구 지정, 어르신 일자리센터 조성, 원도심 부활 특별법 제정, 부산공동어시장 등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 지원, 충무동 해안복합 해변문화타운 등 남항 재개발사업 추진 등이 담겼다.

 이재강 후보는 부산갈매기 야구장과 수산물 클러스터 건설, 국가 스마트 해양수산 TECH & BIZ 타운' 유치 공약과 함께 국제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수산업의 부활을 약속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원도심에서 안 후보가 보수 적통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지 아니면 이 후보가 새로운 깃발을 꽂을지 유권자들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정구는 통합당 3선 김세연 의원의 텃밭이었으나 불출마 선언하는 바람에 정치신인들의 무대가 열린 곳이다.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제신문 사장을 역임한 박무성 후보(금정구)가 2일 전통시장 상인을 만나고 있다. 2020.04.02. (사진 = 민주당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제신문 사장을 역임한 박무성 후보(금정구)가 2일 전통시장 상인을 만나고 있다. 2020.04.02. (사진 = 민주당 제공) [email protected]

4·15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과 미래통합당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 금정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이들 여야 후보 모두 후보자 공천이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본선행 막차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민생당 노창동, 정의당 신수영, 배당금당 이재화 후보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박무성 후보는 30년 기자생활에 투신한 경험을 살려 선거에 도전했지만 본선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후보의 맞수인 통합당 백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부산 시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4선의 관록에다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역대 시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편이다.

 박 후보는 "한국 정치를 일류로 만들기 위해 국회 시스템을 개혁하고 국민을 위한 제도와 법을 만들어 가겠다"며 "특히 부산선대위 차원의 전략과 역량 총집결해  30년이 넘는 지역구 부자세습 고리를 끊는 '금정구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하지 않는 국회, 식물국회, 동물국회 등으로 불리는 국회 시스템은 반드시 고쳐야한다”며 “30년 기자 생활의 경력을 살려 한국 정치를 일류로 만들기 위해 국회 시스템을 개혁하는데 전력을 쏟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전에 나선 안 후보와 박 후보에 대해 일부 후배 기자들의 우려와 청치 참여에 대한 호·불호도 갈린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 두 후보는 “정치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입을 모으고 "후배 언론인들의 우려와 걱정을 가슴에 새기고 언론인으로서 걸어 온 30여년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혜를 살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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