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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더시민, 김대호 제명 통합당에 "꼬리 자르기, 공천 참사"(종합)

등록 2020.04.07 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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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민 "응당 당연, 개인 돌출발언 치부는 곤란"

與유기홍 "같은 지역구란 사실 창피, 공천 참사"

김대호 '비하 발언'에 제명 "악의적 편집" 반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격려방문한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김대호 관악갑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7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되자, 범여권에서는 "꼬리 자르기로 끝낼 일 아니다", "공천 참사"라고 비판했다.

봉정현 더불어시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응당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한다"면서도 "이 사안을 한 후보의 단순 말실수나 돌출 발언으로 치부하고 당과의 꼬리 자르기로 사안을 마무리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봉 대변인은  "그간 이어온 망언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거나 국민 위로도 없이 뻔뻔함과 당당함으로 일관한 미래통합당이 이례적으로 신속 제명조치를 취했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국민 눈이 두렵긴 한가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잠잠해지길 바라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로 일관해선 안 된다"며 "총선을 수준 이하 언어로 혼탁하게 만든 통합당은 국민 모두에게 통렬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그동안 세대 간 갈등과 남녀 갈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갈등, 성소수자 등 각종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에 앞장서 왔다"며 "이런 차별과 혐오의 언어는 선거판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가 7일 당의 제명 결정을 듣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김대호 후보가 7일 당의 제명 결정을 듣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 관악갑에 출마하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같은 지역구라는 사실이 창피할 정도"라고 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이제 와서 김 후보를 제명시킨다고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 진작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미 여러 막말로 수많은 국민들이 상처받았다. 이제 와서 후보를 제명한다고 돌이킬 수 없다"며 "국민을 우습게 본 미래통합당 공천 참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이 국민을 무시하니 후보도 국민을 우습게 알고 막말을 뱉은 것"이라며 "저들이 다시 국회에 들어가면 막말과 폭력으로 점철된 최악의 국회를 반복할 것이다. 국민을 지키는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30~40대는 논리가 없다"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로부터 하루만인 7일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이 되자, 통합당은 결국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제명이 결정된 뒤에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악의적 편집이다. 제가 여기에서 물러나면 통합당이 뭐가되겠나.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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