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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아동 모두 회복…발견돼도 대응 가능"

등록 2020.05.28 15: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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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특이 상황 발견 즉시 투명하게 안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2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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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발열·발진 등 몸 전체에서 염증 반응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MIS-C,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신고된 어린이 2명은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의심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런 증상을 보이면서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의료체계에서 치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소아·청소년에 발생할 수 있는 MIS-C, 즉 다기관염증증후군도 철저하게 감시하고 특이 상황이 발견되면 즉시 투명하게 안내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현재로서는 의심사례로 알려진 두 어린이의 경우 모두 회복을 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설령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명칭 그대로 2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주로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 주로 나타나는데, 발열·발진·충혈·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달 12일 기준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등 유럽 12개국과 미국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보고됐다.

유사 질병으로는 가와사키병이 꼽힌다. 가와사키병은 보통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지만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25일부터 사례 정의를 마련하고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총 3가지 사례 정의 조건에 모두 부합할 때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사례 정의에 따르면 38도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심장·신장·폐·혈액·위장관·피부·신경계 중 2개 이상 장기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확인돼야 한다. 여기에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고,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 노출력이 있어야 한다.
 
방역당국은 가와사키병 진단 기준의 전체 또는 일부를 만족하는 소아·청소년이라 할지라도 사례 정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신고하고,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는 소아·청소년이 사망한 경우에도 이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하도록 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의심 사례는 11세 남아와 4세 여아 등 2명이다. 둘은 모두 병원 자체 시행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중 11세 남아는 올 1~3월 필리핀 체류 이력이 있으며 3월초 입국한 이후 증상은 4월말께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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