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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로 떠난 이흥련의 활약, 지켜보는 두산의 마음은

등록 2020.05.31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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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 와이번스 이흥련.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서울=뉴시스] SK 와이번스 이흥련.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떠난 식구'의 기분 좋은 새 출발에 함께 했던 사령탑도, 동료도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수 이흥련(SK 와이번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흥련은 지난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SK로 떠났다. 30일 SK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이흥련은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태형 감독은 "SK 1군에 포수가 두 명 있지만, 이흥련이 그들보다 경험이 많다"면서 상대가 이흥련을 원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흥련의 활약을 떠올린 김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가자마자 3안타를 치면 어떡하나. 안타 하나 정도 치고 리드를 조금 잘해서 이기면 부드럽게 가잖아"라고 농담을 던졌다.

트레이드 직후의 활약으로 이흥련의 존재가 더 크게 보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가서 잘하면 좋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흥련은 수비와 공격력을 두루 갖춘 포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두산에서는 백업으로 밀리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SK 이적이 이흥련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인태(두산)도 이흥련의 새 출발을 반겼다.

김인태는 "어제 경기 끝나고 연락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척하더라"며 웃었다.

옆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본 만큼, '적'이 된 후에도 응원하고 있다. 김인태는 "좋은 형이다. 2군에서도 대화를 많이 했다.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과 할 때만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과 하면 조금 못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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