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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5년내 대만 주권 인정 선언 준비 중"

등록 2020.06.01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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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대만대표부에 외교 지위 보장하는 방법도 있어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계단에서 주간 '돌보는 이들을 위한 박수'(Clap for our Careers)에 참여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0.05.29.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계단에서 주간 '돌보는 이들을 위한 박수'(Clap for our Careers)에 참여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0.05.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의 선데이익스프레스는 31일(현지시간)  정부가 어떻게 하면 대만을 더 지지할지, 또 어떻게 하면 향후 5년내에 주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우리가 대만(주권)을 인정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군사적 자산으로 대만을 지키는데 동참하게 된다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현재의 궤도를 계속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주권 인정에 대해 보수당 고위층은 환영을 나타냈다. 영국 하원내 대만 관련 그룹의 멤버인 앤드루 로센달 하원의원은 "지난 수년간 대만에 대한 (영국 정부의) 취급은 수치스러웠다. (중국에) 맞서고 나선 사람은 (마거릿)대처 뿐이었다"고 말했다.

자민당 소속의 앨리스테어 카마이클 하원의원은 "정부는 이 문제에 있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베이징에 분명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AP/뉴시스] 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24일 시위 참가자 수백명이 "광복 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5.24

[홍콩=AP/뉴시스] 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24일 시위 참가자 수백명이 "광복 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5.24


전문가들도 영국 정부가 5년내에 대만의 주권을 공식 인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의 글로벌 브리튼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로저스는 "중국이 변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5년내에 (대만 주권 인정이) 일어날 수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권인정이란 '핵옵션'을 쓰기 이전에라도, 주영 대만대표부에 완벽한 외교적 지위를 보장하고 국제기구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들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재 대만에 진출해 있는 영국 기업은 약 300개사에 이른다. HSBC,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아스트라 제네카, ARM, BP 등이 대만에 100억 파운드를 투자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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