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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G7 초청, 세부내용 필요...대화는 지지"

등록 2020.06.02 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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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초청 여부 불분명...의제·참여 범위 의문"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에 관해 참석 여부를 결정하려면 구체적인 설명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제안의 세부 내용을 모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이 공식적인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안에 응하려면 "아직 제공받지 못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회의에서 다룰 의제나 초청국들의 참여 범위 등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이슈와 관련한 대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1997년 G7 정상회의에 합류해 G8을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사태가 논란이 되면서 퇴출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재의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구식'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를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임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것인지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미국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의장국은 회원국 이외의 나라를 옵서버로 초청할 자격을 보유한다. 그러나 정식 회원국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기존 구성원들 사이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무역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G7 확대로 대중 견제 전선을 짜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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