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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김창옥 "청력 찾은 아버지...숙제 풀었다"

등록 2020.06.02 1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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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배우 신승환·김봉한 감독...10일 개봉

[서울=뉴시스] '들리나요?' 포스터 (사진=트리플픽쳐스)

[서울=뉴시스] '들리나요?' 포스터 (사진=트리플픽쳐스)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영화 '들리나요?'의 주인공 김창옥이 이번 영화를 통해 아버지와의 오래된 숙제를 풀었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이자 강사로 이름 난 김창옥은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제 숙제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들리나요?'는 소통 전문가인 김창옥의 무대 밖 모습을 조명한 소통 다큐멘터리다. 청각장애인 아버지의 청력을 되찾는 과정에서의 화해와 치유를 그려냈다. 배우 신승환과 '보통사람', '히어로'를 연출한 김봉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창옥은 "아버지와 오래된 숙제가 있었다"며 "귀가 안들리시고 아들과 사이가 친밀하지 않은데, 그 숙제를 한번은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수술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그저 아버지 귀가 어디가 안좋은지 자식으로 한번은 제대로 알아야지 않을까, 제 마음의 숙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2일 열린 영화 '들리나요' 기자간담회에서 신승환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 감독, 소통전문가 김창옥, 김봉한 감독.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2일 열린 영화 '들리나요' 기자간담회에서 신승환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 감독, 소통전문가 김창옥, 김봉한 감독.

그는 "시골 집에서 아버지한테 귀 수술을 해드리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그렇게 어린아이처럼 웃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수술 후) 아버지가 계속 감탄하는데 제가 아들이라기보다 아버지 같았고, 제 아이를 보는 심정이 들었다"며 "제 숙제는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창옥은 소통 전문가로 여러 방송에 출연했지만, 이미 단역 등으로 영화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영화 '기술자들', '미씽', '특별시민' 등이다.

김창옥은 "한번도 말을 잘하고 싶었거나 강사가 꿈인 적은 없었다"며 "지금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지만 노래를 잘하거나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다.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10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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