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리그2 안병준-안드레, 불꽃 튀는 득점경쟁

등록 2020.06.03 11:59: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막 5경기 연속골·6골로 득점 공동 선두

[서울=뉴시스] 대전 안드레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대전 안드레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안병준(수원FC)과 안드레(대전)가 펼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득점왕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K리그1(1부리그)보다 흥미롭다는 얘기가 나온다.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안병준과 안드레는 나란히 개막 5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6골로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안드레가 달아나면 안병준이 바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안드레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두, 히바우두, 파투 등을 배출한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출신이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며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 볼 키핑, 돌파력, 연계 플레이 등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것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5경기 연속 골에서 볼 수 있듯 꾸준함이 큰 장점이다.

일부에서는 "이 정도 (기량의) 선수가 왜 2부리그로 왔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드레는 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처럼 탄탄한 체격에 득점력을 겸비했다. 외모까지 닮아 '대전 루니'로 불린다.

대전에 오기 전, 중국과 일본 1부리그 팀과 연결됐지만 1997년생이란 어린 나이 때문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영입에 망설였던 배경이다.

이때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태어난 대전이 자금력을 앞세워 안드레를 데려왔다.

대전은 안드레의 활약에 힘입어 3승2무(승점 11)로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2위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제주도 출신인 재일교포 3세 안병준은 '인민 호날두'가 별명이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처럼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하고, 준비하는 자세 등이 닮았다.

[서울=뉴시스] 수원FC 안병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수원FC 안병준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에 이어 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K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몸싸움에 능하고, 전방에서 수비에 가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병준은 일본 조선학교에 다니던 2007년 17세 이하(U-17) 북한대표팀에 발탁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1년에 처음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제프 유나이티드, 로아소 구마모토 등에서 뛰다가 지난해 K리그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에 무릎 부상으로 17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8골로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원FC(3승2패 승점 9)는 3위에 자리했다.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개막 최다 연속 경기 득점은 2017년 이정협(부산)이 K리그2에서 기록한 7경기다. 가시권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올 시즌 K리그2 중계를 본 사람은 평균 1만3637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0%(이하 동시 접속자 기준) 증가했다.

둘의 치열한 득점 경쟁이 크게 한몫했다.

안드레는 오는 13일 서울 이랜드FC를, 안병준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