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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시위 진압에 군대 투입 반대"...트럼프와 엇박

등록 2020.06.04 0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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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집행에 병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폭동진압법 발동 반대"

트럼프, 흑인 사망 항의 시위 번지자 군대 동원 진압 경고

FILE - In this April 1, 2020, file photo, Defense Secretary Mark Esper speaks about the coronavirus in the James Brady Press Briefing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AP Photo/Alex Brandon, File)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항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군 투입을 반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법 집행에 현역 병력을 사용하는 선택은 최후의 수단이어야만 한다"며 "지금 우리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를 촉발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끔찍한 범죄"라며 "인종차별은 미국에 실재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인식하고, 맞서고,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이던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화와 약탈, 유혈 충돌이 잇따르자 각 주가 시위 진압에 실패하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지난 1일 경고했다. 1807년 제정된 폭동진압법은 미국 영토 내 폭동·반란 발생 시 대통령의 연방 군대 동원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법이 발동된 경우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다. 당시 백인 경찰관 4명이 흑인 로드니 킹을 무자비하게 구타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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