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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中기업, 분식회계 관행…각국 증시들, 상장 기준 높여야"

등록 2020.06.05 08: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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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中 기업 상장 요건 강화 촉구 성명

中 기업 겨냥해 기준 강화한 나스닥 고평가

"나스닥 조치, 전 세계 거래소 모델 돼야"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5.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0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 세계가 미국 나스닥처럼 중국 기업의 상장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 기업과 투자자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나는 나스닥이 모든 상장 기업에 국제 보고 및 감사 기준을 준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나스닥의 발표는 중국 기반 기업들의 분식회계 관행 패턴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투자자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의 중국 기업 투자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융시장 실무그룹에 미국 금융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다른 관행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이어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과 같은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과 연관된 숨겨진 부당한 위험에 노출돼서는 안된다"며 "나스닥의 조치는 미국과 전 세계 다른 거래소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중 갈등이 다시 격렬해진 가운데 나스닥은 중국 기업을 겨냥해 상장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스닥은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려면 최소한 2500만달러 혹은 시가총액 대비 4분의 1 이상의 자금을 공모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할 방침이다. 나스닥이 IPO 규모에 하한선을 둔 건 처음이다.

시장조사 업체 레퍼니티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 155개 중 40개는 이 기준에 못 미쳤다.

나스닥은 지난달 회계 조작을 이유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커피를 상장폐지 조치한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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