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쳐가는 사회…'코로나 블루' 심리상담 37만건 넘어

등록 2020.06.05 11:4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확진자 1.6만, 격리자 16만, 일반인 19만건

심리상담 90.4%(33만4902건) 전화로 진행

8월부터 고위험군 대상 민간전문가 심층 상담

의료진·지자체 방역직엔 무료 숲치유 프로그램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이른바 '코로나 블루'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리상담 건수가 37만 건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피로감이 쌓이면서 정신 건강에도 경고등이 켜지자 정부가 대국민 심리지원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로, 감염병 확산에 의한 사회 활동 제약으로 부정적 감정을 호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스트레스, 불안감,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운영해왔다.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심리상담 건수는 37만431건에 달한다. 확진자 1만6871건, 확진자 가족 1573건, 자가격리자 16만1366건, 시설격리자 697건, 일반인 18만9924건이다.

심리상담의 90.4%가 '전화'(33만4902건)로 이뤄지고 있다. 대면 상담은 3만5529건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려 확진자와 격리자의 심리 지원을 진행했다. 행정안전부(재난심리회복지원단)와 교육부(Wee센터) 등 각 부처와 민간단체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세종=뉴시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권역별 국립정신의료기관 연락처. 2020.06.05.

[세종=뉴시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권역별 국립정신의료기관 연락처. 2020.06.05.

특히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일반 국민의 상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5월 18일부터는 중대본 1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내에 심리지원반을 설치·운영 중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그 가족 등에게 심리상담에 대해 안내하고 상담 동의자에게 상담해주는 식이다.

대국민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하고,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한 반려식물 보급과 실내 정원(스마트가든)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현재 부처별로 이뤄지는 대국민 심리지원과 연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의 심층 상담을 실시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연계한다.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 등 현장 대응인력의 소진 회복을 위해 7월부터 무료 숲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위안을 줄 수 있도록 온라인 문화공연을 마련하는 등 대국민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대상별 맞춤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오랜 기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우울감과 피로감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국민의 신체 건강과 함께 정신 안정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때 혼자 참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상담 핫라인 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