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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저 후보지, 통도사 가깝고 자연환경 뛰어나

등록 2020.06.05 14:22:03수정 2020.06.05 15: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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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산마을 가보니 교통 편리하고 입지 좋아

전원주택, 카페도 곳곳에…주민들은 기대반 걱정반

문 대통령 부부 좋아했던 고 신정희 도예가 가마 '이웃'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사용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전경. 2020.06.05. alk9935@newsis.com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사용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전경. 2020.06.05.  [email protected]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의 지산리 평산마을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청와대 경호처는 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새로운 사저와 경호동 땅 매입 등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경호처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가 머무를 사저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일원 3860㎡ 부지와 부지 내 2층짜리 단독주택을 14억7000여만 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저로 거론되는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한 곳인 통도사 뒷길이다.

 통도사는 경남 합천 해인사, 전남 순천 송광사와 함께 3대 사찰로 불자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근에는 우리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자주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하기도 한 도예가 고(故) 신정희 사기장의 가마가 있는 곳과는 불과 5분 정도 거리이다.
 
 또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환경 여건이 좋아 외지인들이 부지를 매입해 거주하는 전원주택과 카페, 식당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교통요지로 경부고속도로와 직선거리로 2㎞, KTX 울산역까지는 차로 20여 분, 김해국제공항까지는 40여 분이 소요된다.
 
 현재 문 대통령의 사저인 매곡동에서는 약 20㎞ 거리다. 현재의 매곡동 사저 주변에는 여유 부지가 없을 뿐더러 경사도가 높아 지형적으로 경호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평산마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을 기준으로 하면 평산마을이 거리가 더 멀다. 집값은 기존 매곡동이 약간 더 높을 것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뉴시스가 인터넷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산리 313번지는 지난 5월4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통령 경호처로 소유권 이전이 된 것으로 나왔다.
[양산=뉴시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사용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전경. (네이버 캡처) 2020.06.05. photo@newsis.com

[양산=뉴시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사용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전경. (네이버 캡처) 2020.06.05. [email protected]

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363-2번지 토지(383㎡)와 같은 지번에 있는 2층 단독주택(1층 87.3㎡·2층 22.32㎡ 보일러실 3.6㎡)을 공동소유로 매입했다.
 
 또 363-3번지 도로(27㎡)와 363-4번지 토지(1871㎡), 363-5번지 토지(164㎡)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문 대통령 내외 신규 사저와 경호처 근무 시설 등이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며, 일부 주민들은 하북면 지산리 일대의 개발과 발전을 기대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민들 반응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사저를 찾는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에서 식당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반기는 반면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과 교통불편을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다.

 한 동네 주민은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서면 마을이 발전해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공인중개사인 김모(63)씨는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서면 양산지역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냐"며 "그러나 대통령의 사저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에 따른 많은 주민 민원이 뒤따를텐데 이이 대한 대책 마련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당선 전 머물렀던 매곡동 사저는 지형적으로 경호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경호처가 계속 새로운 부지를 물색해오다 이곳 부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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