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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살아있다'…100만 관객 돌파, 극장가 기대감↑

등록 2020.06.29 09: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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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성수기 반도·테넷 등 대작들 속속 개봉

[서울=뉴시스] 영화 '#살아있다'의 주인공 박신혜와 유아인이 28일 관객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 영화 '#살아있다'의 주인공 박신혜와 유아인이 28일 관객 100만 돌파 '감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가 영화 '#살아있다'로 살아나고 있다.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 후 첫 '100만 관객' 영화가 나오면서 극장가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전날까지 106만29명이 봤다.

지난 2월23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개봉작 중 100만 관객을 넘긴 건 처음이다.

'#살아있다'는 지난 24일 개봉 첫날부터 20만4067명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개봉작 중에선 1월22일 선보인 '남산의 부장들'(25만2058명)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이다. 이후 둘째 날 14만8991명, 셋째 날 15만2560명, 넷째 날 29만4261명을 동원하더니 결국 개봉 첫 주말 100만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직전 100만 관객을 넘긴 '클로젯'과 '정직한 후보'보다 빠른 속도. 하정우·김남길 주연의 '클로젯'은 개봉 11일째인 지난 2월15일,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는 개봉 7일째인 2월1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살아있다'는 좀비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등 모든 연락수단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이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참신한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유아인·박신혜의 매력적인 연기 시너지가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영화에 대한 관심에 더해 영화관 입장료 6000원 할인권의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부터 영화관 할인권 133만장을 배포한 영진위는 당초 3주로 예정했던 할인권 이벤트를 28일까지 한주 더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살아있다'도 혜택을 받으면서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7~8월 여름 성수기에는 국내외 대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우선 강동원 주연의 '반도'가 다음 달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4년 전 '부산행'으로 한국 좀비 신드롬을 만들어낸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행'의 4년 뒤를 배경으로 하는 속편 격이다. 2020년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더욱 거대해진 좀비 군단과 이들과 맞서 싸우는 필사의 사투부터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강렬한 미장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총 제작비는 부산행(115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00억원에 육박한다.

이와 함께 8월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 등이 순차적으로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할리우드 대작도 가세한다.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을 만든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이 여름 개봉을 예고했다.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스파이들의 작전을 담은 액션 첩보물이다. 애초 7월17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 끝에 8월12일 개봉하기로 확정했다. 디즈니 영화 '뮬란'도 8월21일 출격한다.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작품으로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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