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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가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빛 좋은 개살구'

등록 2020.06.29 18:28:48수정 2020.06.30 14: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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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7월7일 출간

서동주가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빛 좋은 개살구'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스타 2세', '엄친딸'이란 이미지 뒤에 숨겨진 자신의 삶을 담은 에세이로 돌아왔다.

서동주는 신작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 전반을 다룬다. 이혼녀에서 변호사로 새 인생을 살게 되기까지 혼자 견뎌왔던 시간들을 공개한다.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 절연하게 된 이유도 담겼다.

그는 스스로를 '빛 좋은 개살구'로 표현한다. 세간에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평생 가십에 시달린 상처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는 "13살에 미국으로 떠났고 자립을 위해 매일 이불 속에서 울며 공부했다고 한다. MIT를 졸업한 뒤 귀국하고 싶었지만 교수가 되라는 아빠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와튼 스쿨에 진학했다. 탈출구로 선 본 남자와의 결혼을 택했고 30대가 되어 타국에서 홀로 어른이 됐다"고 말한다.

또 매 맞은 엄마의 편을 든단 이유로 아버지와 절연하고 자신도 빈털터리, 백수, 이혼녀로 상처뿐인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서동주는 "아빠 앞에서는 '생계형 거짓말'을 일삼았다. 아빠는 어디에 숨기던 결국에는 일기장을 찾아냈다. 그리곤 그 내용에 따라 나를 혼냈기에 그냥 아무런 글을 쓰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말했다.

또 "일기를 영어로 쓰면 영어를 하는 후배에게, 일어로 쓰면 일어를 하는 지인에게 번역 시켜가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로 인해 악몽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그는 저서를 통해 "아빠는 내가 엄마와 아빠의 이혼을 종용한다면서 매일 미국에 있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의 내용은 한결같았다. 아빠는 분이 풀릴 때까지 저주와 욕을 뱉어냈다"라고 밝혔다.

서동주의 에세이는 29일 현재 인터넷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예약 판매 중이다. 다음달 7일 출고될 예정이다.

세계적 로펌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입국한 뒤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거친다. 이 기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이후엔 방송으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동주의 에세이는 이방인처럼 겉도는 혼자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288쪽, 실크로드, 1만45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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