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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中, 홍콩에 오웰식 검열 자행 "

등록 2020.07.07 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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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 공동선언'-홍콩국민 자유·권리 탄압 규탄"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5.21.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5.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에 이어 도서 검열까지 나서자 '오웰리언'(Orwellian·'오웰식' '전체주의적'이란 뜻)이라고 맹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의 자유홍콩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홍콩에 대한 오웰식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오웰리언'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묘사한 독재권력에 의한 감시·통제 사회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탈리아 '파시즘'과 독일 '나치즘'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를 말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억압적인 홍콩 보안법 먹물도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 당국(홍콩 정부)은 중앙정부(중국 공산당) 국가안보실을 설치하고, 중앙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책을 제거하기 시작했으며,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고 지금은 학교에 검열을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오웰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홍콩은 독립된 법치 하에서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허용했기 때문에 번창했지만 더 이상 아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중·영 공동 선언'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과 홍콩 국민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최근 탄압들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은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국가안보실을 설치하고 무장 경찰을 파견했으며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등 통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엔 공공 도서관에서 조슈아 웡, 공민당 탄야 찬 의원 등 민주파 인사 저서 최소 9종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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