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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 "미국, 남중국해 도발 멈춰라…지역 이간질''

등록 2020.07.10 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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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국 관계 이간질…어부지리의 이득 얻으려 해"

"미군, 남중국해에서 '패권주의 항행' 작전 수행"

【서울=뉴시스】 2018년 11월 29일 중국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 국방부>

【서울=뉴시스】 2018년 11월 29일 중국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 국방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국방부가 미국에 남중국해에서의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9일 저녁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중국군은 시사군도(파라셀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앞서 지난 6월27일 관련 소식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연례훈련으로, 중국군의 해상 방어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국가주권가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이번 훈련은 어떤 특정국가나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사실을 왜곡하고 지역국가 간의 관계를 이간질하며 이를 통해 어부지리의 이득을 얻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남중국해 지역의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 속에서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많은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해 무력 과시와 도발을 감행하고 수차례 ‘패권주의 항행’ 작전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이런 행보는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미국의 행보는 '남중국해 군사화'의 가장 큰 추진요소이며, 지역국들의 평화적 노력 의지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중국은 지역국들과 ‘아시아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상호 존중, 평등호혜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반성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도발을 멈추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과 지적, 지역국가 관계를 이간질하며 지역의 긴장정세를 고조시키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군은 지난 1~5일 시사군도 주변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과 필리핀이 즉각 반발했으며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의 행동은 분쟁 해역의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중국훈련의 맞대응으로 미군은 남중국해로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 2척을 급파했다. 미군은 4~7일 남중국해에서 ‘두 항모 작전’ 등 훈련을 수행했다. 미 항모 두 척이 동시에 훈련에 나선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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