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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아세안에 주목하라…中 대체 투자지로 유력

등록 2020.07.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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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무역제도·산업인프라 중국에 비등

진출기업 투자수익률은 中 역전한 지 오래

▲한국무역협회(KITA) CI

▲한국무역협회(KITA) CI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대체할 안정적인 생산기지로 아세안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투자환경 점검'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과 중국의 투자 환경을 경제·정책·사회적 측면으로 분류해 비교우위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매력도, 시장 안정성, 생산효율성을 평가하는 경제적 측면에서 베트남이 중국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시장규모, 구매력 등 시장 매력도에서 우세했으나 가파른 임금상승 여파로 생산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 베트남은 산업생산지수 증가율과 제조업 임금수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생산 측면 효율성이 아세안 5개국 가운데 가장 앞섰다.

정부 정책, 투자·무역 제도를 평가한 정책적 측면에서는 말레이시아가 가장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말레이시아는 영업이익 대비 초세율, 가중평균 관세율, 보호무역조치 등 평가지표 전반에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무역장벽은 아세안 5개국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산업인프라 및 창업 환경에서 강점을 보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우수한 인적자본을 보유한 중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세안 5개국의 이같은 우수한 투자환경은 현지 진출기업의 경영 실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아세안 투자수익률은 2014년 8.5%로 중국(24.6%)의 3분의1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12.4%로 중국(9.4%)을 크게 앞섰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 미·중 통상 분쟁으로 탈 중국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이목이 아세안에 집중되고 있다"며 "저임금 추구형 해외진출 기업은 중국 위주의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세안 투자를 고려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임금 상승 현상은 아세안 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아세안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임금 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도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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