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정은6 "행운의 알바트로스, 우승까지 가보겠다"

등록 2020.07.11 14:15:53수정 2020.07.11 15:18: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정은6 (사진 = KLPGA 제공)

이정은6 (사진 = KLPGA 제공)

[부산=뉴시스] 문성대 기자 =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잡아낸 이정은6(24)이 내친김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정은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10억원) 1라운드에서 알바트로스 1개를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알바트로스는 5번홀(파5)에서 나왔다. 이정은이 친 두 번째 샷은 그림 같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바트로스를 확인한 이정은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기뻐했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홀인원보다 기록하기 어려운 것이 알바트로스다. 파5홀에서 두 번만에 공을 넣는 것은 정교한 샷과 함께 상당한 운도 필요하다.

KLPGA 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7번째다.

또한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전우리가 기록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알바트로스로 한 홀에서 3타를 줄인 이정은은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이정은은 "오늘 샷감이 좋았다. 퍼트가 잘 안들어가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생애 첫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거라서 깜짝 놀랐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게 행운의 샷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바트로스 샷에 대한 설명도 했다.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은 4번 아이언으로 쳤다. 170미터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앞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4번 아이언으로 175~177m 치는데 콘택트가 잘 들어갔다. 앞에 벙커가 있어서 긴장이 됐다. 유틸리티로 치면 그린을 넘어갈 거 같았다. 4번 아이언으로 벙커를 넘겨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들어갈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공이 그린에 올라가 홀컵으로 가는 건 봤지만 들어가는건 못봤다. 선수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며 "무관중이어서 아쉽다. 팬, 갤러리와 함께 하면 좋아겠지만 아쉽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연습할때도 알바트로스는 없었다고 생애 첫 쾌거에 기뻐했다.

알바트로스를 발판 삼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정은은 "알바트스로로 반전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오늘 행운의 6언더파를 쳤다. 요즘 샷감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오늘은 좋아지면서 내용이 깔끔했던 거 같다"며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2주간의 휴식이 있는데 잘 마무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운을 잘 활용해서 우승까지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정은은 당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피하갰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정은은 "건강이 우선이다. LPGA 투어 대회를 한다고 해도 참가 계획은 못잡고 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가겠다. 아직 무서운 거 같다. 유럽도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LPGA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한국 대회만 참가하면 페널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