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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사망’ 中 버스 참사…운전기사 사회불만 범행

등록 2020.07.13 10: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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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철거됐는데 임대주택 신청에서 떨어져

만취상태서 범행 저질러

[서울=뉴시스] 7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에서 구조 당국이 호수에서 사고 버스를 건져올리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사고 버스에서 1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CCTV 앱> 2020.07.07

[서울=뉴시스] 7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에서 구조 당국이 호수에서 사고 버스를 건져올리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사고 버스에서 1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CCTV 앱> 2020.07.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지난 7일 중국 구이저우(貴州) 안순(安順)시에서 발생한 버스 호수 추락사고는 버스 운전사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고의로 저지른 범행으로 확인됐다.

13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전날 안순시 경찰 당국은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이번 버스사고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당국은 “사고 버스 운전기사 장씨(52)가 자신의 예전 직장에서 배분받았던 집이 철거되고,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지자 불만을 품고 일부로 버스를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장씨는 2016년 이혼했고 이후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자주 언급해 왔다.

2016년 그가 전 직장에서 받은 주택은 도시 정비 프로젝트에 포함됐고, 그는 지난달 7만2500위안(약 1200만원)의 보상금을 받고 철거를 합의했다. 그러나 그는 공공 임대 주택 신청에는 떨어졌다.

사고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그는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공공임대 주택 신청에서 떨어진데 대한 불만을 밝혔다.

이후 그는 음료수병에 술을 담은 채 일하러 나갔으며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 싫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승하차하는 동안 음료수병에 담은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에서  버스를 저수지쪽으로 몰아 추락시켰다. 

장씨는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운전기사를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중국 대입 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 수험생 5명이 숨져 주목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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