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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환자 28명 중 이라크만 14명…"양성자 더 발견"

등록 2020.07.15 15: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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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亞 6명·필리핀 2명·러시아 2명·유럽 2명·미국 1명

"이라크 근무하던 우리 국민 대거 단체 입국한 상황"

부산항 재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 22명 중 1명 '양성'

어제 하루 전세계에서 최소 19만1278명 추가 감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이라크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귀국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하룻동안 발생한 28명 중 절반을 이라크 관련으로 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중 검역 단계에서 23명, 지역에서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부산항에 재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원이 1명 나와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질본이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8명의 소속 국가를 파악한 것을 종합해보면, 이라크가 14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카자흐스탄 3명, 우즈베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러시아 2명, 알바니아 2명, 미국 1명, 파키스탄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대거 단체로 입국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라크에서 환자 발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는 지난달 30일 한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도 발생했다.

앞서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이라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7506명, 사망자는 3150명이다. 전날 대비 각각 2312명, 95명 늘어났다. 상황이 악화일로에 이르자 업체들은 전세기를 임차해 직원들을 귀국시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제가 브리핑에 들어오기 직전에도 추가로 동행한 탑승객 중에서 양성자가 더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 전국 11개 항만으로 입항한 151척 중 47척에 대한 승선 검역을 실시했다.
[바그다드=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짐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2명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에 이어 이라크가 두번째다. 2020.03.05.

[바그다드=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짐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2명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에 이어 이라크가 두번째다. 2020.03.05.

이 가운데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 후 정박 중이던 원양어선 '카이로스(KAIROS)' 호 선원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 선박은 지난달 16일 선박 수리를 목적으로 부산항에 입항한 뒤, 공해상에서 선원 14명을 더 태우고 부산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새 확진자는 부산항에서 하선하려던 선원 22명에 대한 특별입국절차와 진단검사 절차 과정에 확인됐다. 다른 21명과 배에 머무르는 다른 선원 22명은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도선사, 해운대리점 직원, 수리공 등 확진 선원 접촉자 45명에 대한 검사 중에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소 19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누적 환자 20만명 이상인 16개국에서 14일 하루만에 18만22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12개국을 합하면 19만1239명이다. 지난 13일에는 19만924명이었다.

특히 미국은 당일 하루에만 7만956명이 새로 감염됐으며, 908명이 숨져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브라질은 하루에만 1300명이 사망했으며, 4만185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이나 중남미, 서남아시아의 확산세는 언급하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매우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14일) 회의를 가진 이탈리아 국립보건원 측이 최근에야 추적 역학조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비법은 없다. 묵묵히 수칙에 충실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과 인종, 전 세계 각국에 코로나19는 모두 평등하다. 똑같은 위협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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