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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감염자 600명 넘은 日…여행·수학여행·정치자금파티 단행

등록 2020.07.17 14: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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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정부, 도쿄빼고 여행 캠페인 강행

집권 여당은 도쿄 호텔서 정치자금 파티 벌여

정부 "수학여행, 실시해달라"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 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0.07.17.

[도쿄=AP/뉴시스]지난 16일 일본 도쿄 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0.07.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가 도쿄(東京)만 빼고 여행 지원 캠페인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수학여행까지 "실시해달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치 자금 파티까지 벌어져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17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도쿄를 제외하고 여행 지원 캠페인인 'Go To 트래블'을 예정대로 오는 22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객관적으로 보면 도쿄의 감염자 수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의 감염자수의 약 반절을 차지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회에서 제언을 받아 도쿄도의 출입을 배제하기로 했다"며 "전문가 의견은 도쿄도 이외에서는 실시해도 지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캠페인 실시 일주일 전에 나온 것으로, 이미 도쿄와 관련 여행 예약 등을 해놓은 기업, 개인들도 있다. 이와 관련 스가 장관은 "이번 결정은 시작 직전에 이뤄졌다. 국토교통성으로부터 관광업계에 정중히 설명하겠다"며 "또 취소 대금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응은 하지 않고 각 여행 회사가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시 직전 도쿄를 여행 캠페인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취소 비용 등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가 장관은 "직전에 결정(도쿄를 대상에서 제외)하게 됐다. 도쿄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현실 속 판단을 하게 됐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16일 신규 확진자는 총 623명으로 도쿄 확진자는 286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오사카는 6명, 가나가와현은 47명, 사이타마현은 49명 등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학여행까지 부추기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1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여행 캠페인 대상에서 도쿄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들이 늦어진 수업을 어떻게 만회할지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감염 상황을 제대로 주시해야 한다는 점이 전제가 되나, 꼭 수학여행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16일에는 집권 자민당이 정치자금 파티까지 벌였다.

17이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자민당 아소(麻生)파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자민당의 각 파의 정치자금파티가 시작됐다. 전날 도쿄 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소파의 정치자금파티에는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참가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17일에도 도쿄도의 확진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17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290명 이상이다. 16일 286명을 넘으며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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