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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꼽은 '카카오스러운 태도' 5가지는?

등록 2020.07.27 15: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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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해 영상 메시지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오른쪽) 공동대표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오른쪽) 공동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스러운 태도' 5가지와 존재 이유,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영상과 홈페이지를 통해 27일 전했다. 

이는 올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맞아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를 향후 10년인 시즌 2에도 잘 지켜내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행동양식을 현 상황에 맞게 명문화한 것이다.

또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카카오스러움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추어 계승 발전시키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띄운 데 이어 두 수장이 이번에 이를 더 구체화한 것이기도 하다.

두 수장이 꼽은 카카오스러운 태도 첫 번째는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였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10년 전에 지금의 모바일 환경을 아무도 추측을 못 했듯이 10년 뒤는 또 전혀 모르는 세상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카카오가 ‘가본 길보다는 가보지 않은 길을 더 많이 가보고 싶다’라는 게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 너무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를 내겠다’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메시지 같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스러운 태도 2번째는 '무슨 일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봅니다'이다.

조수용 대표는 "'유튜브가 세상을 많이 지배한다’라는 얘기를 했고 또 인플루언서 얘기도 많았고 크리에이터, 창작자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했어요. 표면적으로 보면 ‘그냥 동영상이구나’, ‘지금은 동영상의 시대야’, ‘연예인이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시대야.’ 이렇게 표면으로 보고 거기에 집중하게 되는데 ‘진짜 본질이 뭘까?’라고 물었을 때 정말 본질을 생각해야만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현상을 대할 때 표면에 드러나 있는 걸 보면 자꾸 그것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요. ‘왜 그랬을까?’에 대한 본질로 들어가 보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거든요. 무언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또 그것을 받아서 소비하는 사람, 중간에 있는 미디어. 우리는 그 셋 중에서 어떤 역할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처음은 유튜브나 인플루언서로 시작했지만 끝은 다르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표면보다는 본질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굉장히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해요"라고 언급했다.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오른쪽) 공동대표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오른쪽) 공동대표

3번째는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니다'였다.

조수용 대표는 "우리 옆에서 같이 일하는 친구들, 크루들, 선배, 이런 분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문성에 대한 강력한 믿음과 신뢰가 전제돼야 발전이 시작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기의 생각을 먼저 말하고 주장하고 하는 거에 많이 익숙해져 있기 마련이지만 든든한 동료들로, 인사이트(통찰)을 많이 줄 수 있는 동료들로 가득 찬 회의실에서는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고 하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생각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세 번째 태도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가치라고 생각해요"라고 발언했다.

4번째는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합니다'로 정했다.

여민수 대표는 "이거는 제가 그냥 결정하고 가도 되나요? 아니면 팀장이 팀장 선에서 결정해야 되나요? 등 보이지 않는 선이 만들어지는 느낌"이라면서 "그래서 좀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성찰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걸 해결하고 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이에 조수용 대표는 "누구에게 보고하고 누구한테 체크받고 싶은 마음보다는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그게 카카오의 힘이었다"라고 진단했다.

카카오스러운 태도 마지막은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합니다'를 들었다.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캡처)

조수용 대표는 "우리가 하는 사업은 많은 사용자들의 삶 속에 깊게 침투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무관심으로 세상이 더 악하게 되는 걸 방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이번에 연예 기사 댓글을 없앤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분명 비즈니스적으로 감내해야 했지만 사회 전체는 이익을 봤다고 소개했다.

두 공동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민수 대표는 "코로나19로 70대, 80대들도 음식을 주문해서 드셔야 되는 거고 물건을 사야 되는 건데, 계정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신용카드 연결시키는 것, 이 과정이 안 해보신 분들은, 늘 마트 가서 장을 보시던 분들은 어려워 한다"면서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언택트(비대면) 상황에서 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 중의 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요. 일단 쉽게 만들어 주어야겠죠"라고 말했다.

기술과 사람이 만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비전도 제시했다.

조수용 대표는 "이제까지 카카오가 성공시켜왔던 많은 것들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줬다고 하는 인간 삶의 본능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있고요. 그것을 기술의 힘으로 더 스마트하게 연결한다고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사람의 조합은 계속 달라질 수밖에 없는 방정식을 가지고 있고 이는 카카오 미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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